사회 전국

"광주 도서관 붕괴 현장 동바리 없어…매몰자 2명 위치 파악 안 돼"

뉴스1

입력 2025.12.11 15:53

수정 2025.12.11 15:53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모습. 2025.12.1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모습. 2025.12.1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11일 오후 철근 구조물 붕괴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사업 현장은 옥상 지지대(동바리)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이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경민 광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현장에 옥상을 지지하는 동바리나 지지대가 없었다"며 "지지대 없이 공사할 수 있는 특허받은 공법"이라고 말했다.

백 단장은 "철근 콘크리트가 붕괴해 레미콘 타설 작업 중에 4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97명 작업자 중에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4명"이라고 전했다.

또 "이미 구조된 인원은 구급차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며 "추가 발견자는 구조 작업 중으로 생사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고, 실종된 2명에 대해서는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하 2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초 붕괴 지점은 옥상층인 4층"이라며 "위쪽이 옥상층인데 옥상에서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지하 칸이 무너진 것은 하중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피해자 4명에 대해서는 "미장작업자 1명, 지상층에서 작업하던 철근작업자 2명, 배관 보온작업자 1명"이라며 "현재 이 중 옥상층에 계시던 분만 구조됐다. 옥상에서 지하까지는 약 15m"라고 설명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총 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고 흥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옛 상무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2년 9월 착공, 202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약 1만 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대표 시공사였던 홍진건설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 공동도급을 맡은 건설사들이 잔여 공사를 승계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4개월간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