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축사 의혹에 "사실무근" 반박
11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지자 시당 내부에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막 시작된 시점에 악재가 터졌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내년 지방선거 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전 장관이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민주당 내부 기류는 '정면돌파'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전 장관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통일교 부산 5지구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부산 북구의 한 성당에서 열린 60주년 기념식 미사에 참석했으며, 당시 사진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18년 9월 ‘한학자 특별보고’에서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성지 천정궁을 방문했고, 부산 5지구 모임에서 축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반박을 토대로 전 장관이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전 장관의 사퇴는 오히려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조기 대응 조치 아니겠느냐"며 "대통령실도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은 프레임을 장기화시키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돌파 가능한 해프닝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구체적 반박 자료가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일교 측의 일방적 주장을 민주당이 시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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