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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드론', 땅엔 '경찰'…동탄숲 생태공원 정체 뚫렸다

뉴시스

입력 2025.12.11 16:04

수정 2025.12.11 16:04

경기남부경찰청, 입체적 전략 수립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 해소 최선
[수원=뉴시스] 경기 화성시 오산동 왕산들교차로 신호체계 변경 후 교통 흐름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 화성시 오산동 왕산들교차로 신호체계 변경 후 교통 흐름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중앙 벽체 균열로 긴급 안전 조치 공사에 돌입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진 동탄숲 생태터널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이 '하늘엔 드론, 땅엔 교통경찰'의 입체적 전략을 수립해 조치에 나섰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동탄숲 생태터널은 중앙 벽체에서 균열이 발견돼 지난 3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화성시는 31일까지 긴급 안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청은 통제로 동탄신리천로 등 우회도로에 차량이 일시에 몰리며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자 '하늘엔 드론, 땅엔 교통경찰'이라는 전략을 수립해 가용 경력을 총동원하고 선제적 시설 개선 등을 진행했다.

특히 교통시설용 드론을 현장에 급파해 상공에서 차량 흐름과 정체 꼬리가 이어지는 병목 지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지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드론 영상으로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 경찰관들이 적재적소에서 신호를 제어하고 차량 흐름을 유도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을 펼쳤다.

화성동탄경찰서 교통경찰과 경기남부청 기동대를 혼잡도가 가장 높은 왕산들과 트레이더스 등 주요 6개 교차로에 집중 배치해 꼬리물기 차단과 우회로 안내 등 출퇴근길 소통을 도왔다.

또 현장 수신호 뿐만 아니라 정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핀셋 시설 개선'도 이뤄졌다. 경찰은 통제 구간인 생태터널 주변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신속히 변경하고 우회 차량이 급증한 구간의 차로를 물리적으로 늘렸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왕산들 교차로와 신리천공원 교차로의 좌회전 차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증설하고 ▲반도5차 교차로 역시 좌회전 차로를 1개에서 2개로 늘려 오산 방면 우회 차량의 병목 현상을 해소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현재 이 일대는 통행 속도가 개선돼 차량 흐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오후 민·관·경 합동 교통 간담회를 열고 동탄숲 생태터널의 현재 교통 상황 개선 효과 공유와 터널 공사 장기화에 대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 시민단체가 유기적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준 교통안전계장은 "터널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교통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앞으로도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과 적극적인 현장 대응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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