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마쳤다.
2년 연속 KBO리그 안타왕에 오른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새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롯데는 11일 "타자 레이예스, 투수 로드리게스, 비슬리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먼저 레이예스와 총액 140만 달러에 서명했다. 2025시즌 125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인상된 금액이다.
스위치 타자인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안타왕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타율 0.339(1147타수 389안타) 28홈런 218타점 16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했다.
롯데와 3년째 동행을 이어가는 레이예스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6시즌에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좋은 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알렉 감보아, 빈스 벨라스케즈 등 기존 외국인 투수와 결별하고 로드리게스, 비슬리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오른손 투수 로드리게스는 2022년 빅리거가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5경기 6패(무승) 평균자책점 9.40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며 39경기 2승6패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며 "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최고 시속 158㎞ 직구를 던지는 오른손 투수 비슬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18경기 1패(무승) 1홀드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고, 3시즌 동안 40경기 10승8패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비슬리는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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