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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혼자가 아니야"…삼성 희망디딤돌, 자립준비청년 5만명 품었다

뉴스1

입력 2025.12.11 16:32

수정 2025.12.11 18:58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혜자 정재국 씨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삼성 제공)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혜자 정재국 씨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삼성 제공)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제공성,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제공성,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취업하고 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준 희망디딤돌에 감사합니다. 이제 내가 힘든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돼 살고 싶습니다"(삼성 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 씨)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삼성 희망디딤돌 수혜자 이상우 씨)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만 18세가 다가올수록 막막해진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호 종료 연령인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해야 한다.

만 18세는 법적으로 성인이지만 사회에서는 경험이 전무한 초년생에 불과하다.

당장 기본적인 숙식을 스스로 해결하기도 어렵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채 사회에 내던져지는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2500명에 이른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이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2년간 주거 공간과 취업 교육을 제공하며 따뜻한 손길을 건네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삼성은 2015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했고, 11일 인천센터가 문을 열면서 전국 디딤돌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정재국 씨와 이상우 씨도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 수혜자다. 이들은 만 18세에 보육시설을 퇴소한 후 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입소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어른의 멘토링을 받으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정 씨의 경우 희망디딤돌을 졸업한 후 센터의 도움을 받아 취업했고 지난 9월에는 결혼식을 치렀다.

정 씨는 이날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서 열린 인천센터 개소식에서 수혜자 대표로 참석해 "재산도, 부모도, 빽도 없는 제가 취업도 하고 가정도 이루게 됐다.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기대도 안 했다"며 "삼성 희망디딤돌과 다양한 사람들이 제 구멍을 채워주신 덕분에 완전히 홀로 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넣은 디딤돌이 제게 빛이 돼 주었듯, 이제 제가 힘든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에서 시작…10년간 5만4611명 자립준비청년 지원

지난 10년간 희망디딤돌을 거쳐 간 자립준비청년은 5만 4611명에 달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최대 2년간 1인 1실에서 거주하고 전자·정보기술(IT) 제조, 선박 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광고·홍보 등 각종 취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희망디딤돌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약 250억 원)으로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의 기부금에 회사가 추가로 지원하며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희망디딤돌은 현재 전국 13개 지역, 총 16개의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인천센터 개소를 통해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삼성은 주거 제공 및 취업 교육 외에도 사업을 통해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시작한 '디딤돌가족' 캠페인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멘토링은 총 1343회로 한 쌍당 평균 9.2회의 멘토링이 진행됐으며, 자립준비청년의 92.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희망디딤돌은 올해부터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시작하며 보호종료 이전 시기부터 선제적으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으로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