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질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의 건설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실망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NHL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동계 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에서 슈퍼스타들의 참가가 예고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조직위원회는 최신식 구장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와 1923년 지어진 로 아이스하키 아레나 등 두 곳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의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아이스하키는 여자부 경기가 개회식 전날인 5일부터 시작하고, 남자부 경기는 11일부터 펼쳐진다.
그런데 주 경기장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예상 완공일은 여자부 경기 시작 사흘 전인 내년 2월 2일이다.
특히 이번 동계 올림픽 경기자의 링크 규격은 길이 60m, 너비 26m로 NHL 경기의 규격(길이 61m, 너비 25.9m)과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참가 선수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빙판이 낯선데, 경기장 건설 지연으로 적응할 시간도 부족해졌다.
베트먼 커미셔너는 "동계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경기장 건설이 이렇게까지 늦어진 적이 없다. 우리는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HL은 전문가를 이탈리아로 파견, 경기장 빙판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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