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호주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다이버의 낙하산이 비행기 꼬리에 걸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20일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호주 케언즈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비행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17명의 스카이다이버가 타고 있었다.
첫 번째 다이버가 뛰어내리려던 순간 예비 낙하산의 손잡이가 비행기에 걸리면서 예비 낙하산이 펼쳐졌다. 다이버는 뒤로 날아갔고, 예비 낙하산은 꼬리 부분에 걸렸다.
다행히 다이버는 훅 나이프로 예비 낙하산의 줄을 자른 후 주 낙하산을 펼쳐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했다.
특히 조종사는 다이버가 꼬리 부분에 걸렸을 당시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비행기가 실속 상태(양력 감소)에 빠졌다고 생각해 출력을 높였으나 상황을 파악한 후 출력을 다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행기는 이번 사고로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상당한 손상을 받았으나 안전하게 착륙했다.
앵거스 미첼 호주 교통안전국 국장은 "훅 나이프가 규정상 반드시 소지해야 하는 장비는 아니지만, 예비 낙하산이 조기 전개되는 상황에서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고는 스카이다이버들에게 주변 상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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