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11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작업자가 매몰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철근으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균택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5시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는 타설 작업 중에 붕괴가 난 것이라서 철근이 집중돼 있다. 철근의 경우 장비를 이용해서 일일이 절단한 뒤 구조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철근을 절단한 뒤 크레인을 투입해 붕괴된 철골 구조물을 인양하고 전재물을 지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크레인이 2대가 투입됐다.
현장에 옥상을 지지하는 동바리나 지지대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PC합성을 이용한 특허공법이 쓰여 지지대가 없이도 공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공사 현장 레미콘 타설 작업 중 벌어졌는데, 현장에서는 지난주부터 철근 배근 작업이 있었으며 타설은 이날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사고 당시 소방당국은 작업자 중 4명이 연락두절된 것을 확인, 내부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옥상층에 근무하던 A 씨(47)는 오후 2시 25분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육안으로 다른 매몰자 1명을 확인, 여전히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2명은 아직까지 발견조차 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물을 들어올리고 구조대원이 수작업하는 형식으로 수색하겠다"며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 추가 붕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총 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고 흥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옛 상무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2년 9월 착공, 202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약 1만 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대표 시공사였던 홍진건설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 공동도급을 맡은 건설사들이 잔여 공사를 승계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4개월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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