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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진심 다하겠다"고 강조한 경제단체는 어디?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7:47

수정 2025.12.11 17:47

한국경제인협회, K-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 가동
동대문DDP서 개최, 네카오·아마존·쇼피 집결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지원 등 지원책 가동
소상공인계 "고정비 부담, 경쟁심화, 마케팅 애로"
소상공인 37.4%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과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강한 소상공인 상생ON페어'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과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강한 소상공인 상생ON페어'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가 중소기업벤처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K-소상공인 프로젝트 '강한 소상공인 상생ON페어'를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 민관 합동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다. 한경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과 K-소상공인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 3대장 참여
행사 기간 동안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플랫폼 3대장인 네이버·카카오·아마존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실전형·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월간 이용자 수 3억 명 이상, 동남아 7개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쇼피도 참여해 동남아 진출 희망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입점 상담을 진행했다.

한경협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경협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행사 첫 날에는 소상공인 상생 전략이 논의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소상공인은 국가경제의 뿌리이자 미래의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주역으로,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기반 매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플랫폼 수수료·광고비 부담, AI 기술 활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목소리도 이어졌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FINCA'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선 ㈜원인어헌드레드 대표는 "제품 아이디어와 기획력은 뛰어나지만,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재고·수요 예측·생산 계획 등을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다"며 "ERP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 초기비용이 너무 커 소상공인들이 체계적 자료 관리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 단계 시스템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땅콩 F&B 전문가 송찬영 ㈜반석산업 대표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상품 등록, 번역, 광고 콘텐츠 제작 등을 모두 외부 전문가에 의존해야 해 비용과 시간이 크게 부담된다"며 AI 기반 마케팅·번역·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소상공인 "고정비 부담 크고, 경쟁 심화"
한경협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1000명 응답)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들의 사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77.1%)이 2024년 대비 2025년 예상 매출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악화됐다'('매우 악화됐다' 19.2%, '다소 악화됐다' 27.3%)는 응답이 46.5%였으며, 그 배경은 원자재·임대료 부담 증가, 세금 부담 등이 꼽혔다.

소상공인이 지적한 '3대 경영 애로'는 고정비 부담(43.4%), 경쟁 심화(25.4%), 마케팅 어려움(17.1%) 순이었다. 소상공인 유형별로는 온라인셀러·글로벌 진출형의 경우 '마케팅·홍보 어려움(온라인셀러 39.2%, 글로벌진출형 32.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해외 플랫폼 판매자의 경우 '경쟁 심화'가 1위(40.9%)로 나타났다.


한편 소상공인들이 희망하는 정부·지자체 지원정책으로는 '임대료·인건비 등 경영비용 완화'가 3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 응답은 '세제·규제 완화'(21.0%), '온라인 판로·마케팅 지원'(14.0%), '법률·세무·인증 등 전문가 컨설팅'(13.6%), '디지털 전환 컨설팅·교육'(10.9%), '글로벌 진출 지원'(6.0%) 순이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