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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4명 매몰...1명 사망, 1명 구조 중, 2명 위치 파악 중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8:02

수정 2025.12.11 18:01

소방당국, 구조 총력...광주광역시, 지대본 가동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소방당국 구조요원이 수색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된 가운데 소방당국 구조요원이 수색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매몰자 중 1명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또 다른 1명의 작업자 위치를 파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무거운 철골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야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사고는 옥상층(지상 2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돼 지하 2층까지 연쇄적으로 내려 않으면서 발생했으며, 옥상 지지대(동바리)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 하는 특허 공법이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경민 광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체 97명 작업자 중에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4명이었다"면서 "실종된 2명에 대해서는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하 2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도 강기정 시장, 고광완 행정부시장,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김이강 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대본을 즉각 가동했다. 강기정 시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은 지난 2016년 폐쇄된 상무소각장을 문화·예술·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상무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대표 시공사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당초 예정 보다 4개월 늦춰진 내년 4월 완공 목표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