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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다 나았는데도 콜록콜록...마른 기침 계속 될땐 맥문동茶 마셔보자 [한의사 日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8:25

수정 2025.12.11 18:24

며칠 전 폭설이 쏟아지고 영하 10도에 가까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이제는 완연한 겨울이 시작된 듯하다. 여름엔 숨 막힐 만큼 덥더니,

겨울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걸 보면 우리가 대한민국의 뚜렷한 사계절 속에 살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인 11월 중순부터 이미 감기가 크게 유행했다. 독감 환자도 많았고, 일반 감기 역시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오래 걸려 많은 이들이 고생하고 있다.

특히 감기는 대체로 다 나았는데 기침만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유독 많아 올해 감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만성적이고 심해지는 기침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는 점이다. 한의학에서는 큰 기온 변화로 폐가 건조해지는 '폐음허(肺陰虛)' 상태에서 가래가 거의 없는 마른기침이 나타난다고 설명하며, 이때 '맥문동'을 주요 약재로 처방한다.

맥문동은 열이나 출혈 등으로 체내 음액(陰液)이 부족해졌을 때 이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보음약이다. 백합과 식물의 뿌리를 말린 약재인 맥문동은 건조해진 기관지와 폐를 촉촉하게 적셔 부드럽게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키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마른기침, 목 따가움, 감기 후 남은 기침, 천식 등에도 널리 쓰인다.

또한 쉽게 피로해지고 호흡이 얕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폐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전신 피로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외에도 간 기능 회복, 황달·피로 개선, 혈당 강하, 기억력 저하 개선, 적혈구 생성 촉진, 신경세포 성장 촉진 효과 등이 보고되어 '맥문동탕(麥門冬湯)'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된다.


전통적으로는 한약 처방에 주로 사용돼왔지만, 맥문동만 따로 차로 끓여 마셔도 기관지 진정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대추, 배, 도라지를 함께 넣어 끓이면 기관지 보호 효과가 더욱 좋아 겨울철 약선(藥膳) 차로 인기가 높다.


올해 유난히 길고 지독한 기침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폐와 기관지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감기 다 나았는데도 콜록콜록...마른 기침 계속 될땐 맥문동茶 마셔보자 [한의사 日 건강꿀팁]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