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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73조 추가경정예산안, 중의원 통과…코로나 이후 최대

뉴스1

입력 2025.12.11 18:32

수정 2025.12.11 18:32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11일 중의원(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NHK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추가경정예산안은 야당인 국민민주당과 공명당의 지지를 얻어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과했다. 2024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이후 예산안이 원안 그대로 중의원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전년 대비 4조 4000억 엔 증가한 18조 3000억 엔(약 172조 8215억 원)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다.

△어린이 1인당 2만 엔 지급 △내년 1~3월 전기·가스 요금 보조 등 물가 상승 대응에 8조 9000억 엔 △인공지능(AI) 및 양자 기술 지원 등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에 6조 4000억 엔 △방위력·외교력 강화에 1조 6000억 엔 등이 편성됐다.



총 예산의 60%가 넘는 11조 6000억 엔은 신규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야당의 지적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아동 양육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어린이 1인당 2만 엔 지급을 포함했으며,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는 필요 없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착수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편성했다"며 "강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 안정적인 복지와 풍요로운 국민 생활로 이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참의원은 오는 12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거쳐 16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