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조 100여건 투자접수 몰려
서정진·박현주 전략위원장 맡아
유망기술기업에 10년 장기투자
펀드 자금 40%는 지역에 투입
서정진·박현주 전략위원장 맡아
유망기술기업에 10년 장기투자
펀드 자금 40%는 지역에 투입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데카콘 등 혁신기업의 스케일업 △지역균형성장 세가지 핵심 기준을 중심으로 투자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총 50조원, 지역에 국민성장펀드의 40%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까지 약 153조원의 투자 요청이 접수되는 등 국민성장펀드 수요는 충분히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성장펀드 1호 '복수' 가닥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과 제1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 의사결정체계인 거버넌스와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국민성장펀드 투자결정에 공정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심의는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2단계 심사체계'를 구축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5개 소위원회로 구성해 투자 실무심사를 담당하고, 국회와 정부부처 등이 추천하는 9인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심의회가 투자 건에 대한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5대 금융지주 등 민간자금은 국민성장펀드와 협업하지만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투자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민성장펀드 운용방향과 재원 배분 등을 자문한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정책방향 결정은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처합동 국민성장펀드추진단, 민간에서는 사무국을 운영해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했다.
국민성장펀드 1호 실무 준비는 끝난 상태로,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남의 AI 컴퓨팅센터, 신안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섹터별로 국민성장펀드 1호를 복수로 선정해 발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 내 파급효과가 큰 메가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생태계 구축, 지역균형발전을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증자·인프라…대규모 설비에 대출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직접지분투자 15조원 △간접투자(펀드) 35조원 △인프라투융자 50조원 △초저리대출 50조원 등 총 150조원 이상 규모로 운영된다.
직접투자는 중소·중견기업 증자에 참여하거나 반도체 등 '대규모 공장 증설' 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기업이 투자자금을 유치할 때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자금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의 모회사도 참여하는 구조다.
간접투자는 첨단기금과 민간자금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메가프로젝트 등 프로젝트펀드와 벤처·혁신기업 및 지역산업 지원 등 정책목적을 반영하는 블라인드펀드, 유망기술기업에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금융위는 공공자금 비중을 약 40%로 높여 금융권의 출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인프라투융자는 전력망, 발전, 용수시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 초저리대출은 국고채금리 수준인 2~3%대 저금리 자금을 대규모 설비투자에 지원키로 했다.
현재 지방정부와 산업계 등에서 153조원(100여건) 넘는 투자수요가 접수됐다.
직접투자방식 부문에서 차세대 AI솔루션 개발업체와 AI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SPC 설립 사업, 인프라투융자 방식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열병합 발전소·반도체 공장 폐수 재이용사업·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수상태양광 사업 등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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