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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노동자, 철근 콘크리트 더미 속 하반신만…수색 총력(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11 19:22

수정 2025.12.11 19:2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 소방당국 구조작업 중 손으로 잔해 치우며 구조…굴착기·크레인 투입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발 살아있길…."

11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던 공사 현장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건물 데크플레이트를 이루는 철제 빔이 두동강나고 바닥층이 무너져내린 한편, 콘크리트가 스며들어 굳어가던 철골이 생선가시같은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희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중장비의 굉음이 울려퍼지는 아수라장에서는 노란 작업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이 분주했다.

매몰 노동자 1명을 구조해낸 당국은 현재 위치가 확인된 또다른 노동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 노동자는 하반신만 드러난 채 상반신이 매몰돼있는 상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철제 구조물과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져 내린 탓에 당장 할 수 있는 구조 작업은 손으로 직접 잔해 더미를 치우는 일에 불과했다.

뒤늦게 소형 굴착기를 투입했지만, 콘크리트로 다져진 지반이 두껍고 단단히 굳어있는 탓에 매몰 노동자를 구조하기 위해 더 깊이 파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량 84.7t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 2대까지 현장에 배치되면서 콘크리트 더미를 나르고 있지만 잔해가 많은 탓에 좀처럼 구조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어찌할 방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자인 윤모(60)씨는 "사고는 오후 1시55분께 징조조차 없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철골이 부러지고 2층이 무너져내렸다"면서 "무너져 내리지 않은 쪽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투입된 노동자 7~8명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윤씨는 "사고 직후 작업자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찾는 소리가 들렸지만 외마디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다"며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데 어찌할 방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앞서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 내국인 노동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위치가 확인된 노동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서구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 392억원(국비 157억·시비 235억)이 투입되는 관급 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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