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대정원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머리 숙이고 사과하고 의대정원 2000명도 수정하자'고 했더니 엄청나게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0분 동안 전화기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셨다"며 "평생 살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욕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의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며 '아, 이거 큰일 났다. 도대체 누구 말을 듣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생각이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당은 선거가 위기인데 전혀 위기라고 못 느끼고 계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거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결국은 그때 보니까 이미 문제가 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 의원은 "나중에 보니까 이게 총선 이긴다고 했던 극렬한 유튜버들 생각하고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과거 경선 캠프에서 김건희 씨 측근을 배제하고, 명태균 씨를 위험 인물로 경고한 이후 눈 밖에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사퇴한 김승희 의전비서관과 관련해 "경선캠프에서 내가 잘랐는데 자르고 나서 그렇게 김건희 여사하고 가까운 사이인 줄 몰랐다"며 "이후 그 친구가 저를 계속 험담을 하고 다니니 (김 여사에게) 미움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명태균을 조심하라.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했는데 그걸 안 받아들이고 내가 그렇게 말한 것 자체를 명태균한테 그대로 전달을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명태균이 기고만장해서 나를 욕하니 내가 눈 밖에 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라며 공개 비판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를 따로 만나서 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건의했는데 (장 대표가) 특별히 말은 안 하고 웃기만 웃었다"라며 "12월 3일에 보니까 대다수 의원하고 다른 방향으로 메시지가 나오더라. 지금 우리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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