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부주 전략도시 우바라 점령…M23 지원하는 르완다군 주둔
[고마(콩고)=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르오
콩고와 르완다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도 M23의 최근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 협정에는 M23 반군 단체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M23은 콩고와 별도로 협상 중이다. 양측은 올해 초 휴전에 합의했지만 서로 상대방이 휴전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10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우비라와 주도 부카부 사이 지역에서 "많은 여성, 어린이, 젊은이를 포함해 총탄, 수류탄, 폭탄으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도시에 주둔한 병력은 르완다 특수부대와 일부 외국 용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휴전과 워싱턴 및 도하 협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으며, 약속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23은 이달 초부터 신속한 공세를 펼친 끝에 10일 오후 콩고 동부의 전략 도시 우비라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소셜 플랫폼 X에 게시된 M23 대변인 로렌스 칸유카의 발표는 도망친 시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장했다. 우비라는 탕가니카 호수 북쪽 끝에 위치한 중요한 항구 도시로, 인근 부룬디 최대 도시인 부줌부라 바로 맞은편에 있다.
콩고, 미국, 유엔 전문가들은 르완다가 2021년에 수백명의 대원을 보유했던 M23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엔은 현재 M23의 전투원이 약 6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르완다는 부인하고 있지만, 작년 자국 안보 보호를 구실로 콩고 동부에 군대와 미사일 시스템을 배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전문가들은 콩고에 최대 4000명의 르완다군이 주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두아르 비지마나 부룬디 외무장관은 10일 프랑스 국영 RFI와의 인터뷰에서 "카가메와 르완다가 없다면 M23은 아무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 체결된 협정의 이행을 보장하도록 미국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지마나는 우비라를 점령한 것이 경제 수도 부줌부라에 위협이 된다며, "지난 3일 동안 3만명 이상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등록했다. 우비라와 부줌부라는 해안 도시로 우비라를 위협하는 것은 곧 부줌부라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킨샤사주재 미 대사관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M23과 르완다 군대에 모든 공격 작전을 중단하고 르완다군은 르완다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르완다 외무부는 X에 최근의 휴전 위반에 대해 콩고 군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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