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내가 어디 숨었는지 몰랐을 것…알았으면 나를 막았을 것"
[오슬로(노르웨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1일 "우리는 끝까지 싸우기로 결정했고,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는 이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베네수엘라의 투쟁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베네수엘라가 왜 전 세계에 중요한지 전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 전 열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그녀는 참석하지 못했고, 그녀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가 대신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카라카스에서 열린 시위에 지지자들과 합류했다가 잠시 구금됐던 그녀는 1월9일 이후 숨어 지냈으며 11일 아침(현지시각)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그녀의 행방을 알고 있었느냐는 절문에 "내가 어디 숨어 있었는지 베네수엘라 정부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부에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평화 도전을 제기한 후 10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녀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는 평화상을 대리 수상하면서 마차도가 "곧 베네수엘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노르웨이가 "새롭고 건전한 기관 건설"을 위해 민주적인 베네수엘라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58세의 마차도는 "내가 베네수엘라로 복귀했을 때 마두로 정부가 여전히 집권하고 있다면 나는 분명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방법이 있고, 우리를 돌볼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마차도를 태운 비행기는 미 메인주 뱅거를 출발, 오슬로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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