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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차도, 美 마두로 압박 지지…"국제사회 자금줄 차단해야"

뉴스1

입력 2025.12.11 21:53

수정 2025.12.11 21:5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노펠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지지하며 국제사회가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일부 사람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공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베네수엘라는 이미 (마두로 정권에) 침공을 당했다고 말한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와 이란의 요원들, 헤즈볼라·하마스 같은 테러 조직들이 (마두로) 정권과 공조하며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콜롬비아 게릴라와 마약 카르텔도 있다"며 "마두로를 지지하는 다른 정권들과 범죄 조직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는 국제사회에 이러한 자금줄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이 매우 강력하고 막대한 자금이 뒷받침된 탄압 시스템에 의해 유지되어 왔다"며 "그 자금은 마약 밀매, 석유 암시장,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에서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탄압이 약화되고 게임은 끝난다"며 "마두로 정권에 남은 것은 폭력과 공포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가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는 데 "매우 희망적"이라며 "곧 그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차도는 서유럽 최대의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자 석유 수익으로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보유한 노르웨이가 베네수엘라의 본보기가 된다며 베네수엘라를 미주 지역의 기술 및 민주주의의 허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의 박해를 피해 1년 넘게 베네수엘라에서 은신 생활을 해 온 마차도는 전날 미국 정부 등의 도움으로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와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
그러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