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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라쿤이 2억 모았다"…미국서 만취 라쿤 굿즈 '열풍'

뉴시스

입력 2025.12.12 00:15

수정 2025.12.12 00:15

[뉴시스] '만취 라쿤' 티셔츠 굿즈. (사진=인디펜던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만취 라쿤' 티셔츠 굿즈. (사진=인디펜던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술에 취한 채 발견된 라쿤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대박 굿즈'로 이어졌다. 해당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상품이 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은 것이다.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이른바 ‘만취 라쿤’ 일러스트를 앞세운 굿즈 판매 캠페인으로 15만 6000달러(약 2억 2972만원)를 모금했다.

라쿤의 모습이 담긴 상품은 티셔츠, 텀블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판매됐다.

'만취 라쿤' 열풍은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 화장실에서 시작됐다.

당시 직원들은 술 냄새를 풍기며 바닥에 엎드려 잠들어 있는 라쿤 한 마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라쿤은 매장 천장을 통해 들어와 제임슨 위스키 등 진열된 술을 마신 뒤 그대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고,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에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라쿤의 모습을 활용한 ‘애슐랜드 만취 라쿤’ 굿즈를 제작해 판매와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개 하루 만에 모금액이 10만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쿤이 발견됐던 매장에서는 만취 라쿤을 콘셉트로 한 칵테일 3종을 새로 출시했고, 애슐랜드시는 9일부터 지역 상점 곳곳에 숨겨진 라쿤 스티커를 찾는 ‘라쿤 대사냥’ 이벤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화제를 모았던 라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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