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1일 밤과 12일 새벽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대설 대응에 나섰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 10분부터 강릉·속초·양양 평지를 시작으로 강원중부·북부·남부산지, 고성·동해·삼척 평지 등으로 대설주의보가 확대돼, 12일 오전 12시 현재 현재 강원 지역 총 9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수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강원영동 지역에 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12시 현재 주요지점 적설량은 산지 중 양양 면옥치가 8.7㎝로 가장 많았고, 해안 지역인 양양이 4.2㎝로 뒤를 이었다. 속초 조양 3.2㎝, 북강릉 2.8㎝, 삽당령 2.4㎝, 강릉 구정 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에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후 8시 10분을 기해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장비 163대와 제설제 510톤을 투입하는 한편, 도로 관리 기관별로 80개소의 제설 전진기지를 활용해 제설 작업에 나섰다.
도는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 도로 살얼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보고, 취약도로에 대한 제설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취약시설, 노약자 거주지 등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올 3월 봄철 '눈폭탄'으로 고립된 바 있는 해발 800m 강원대학교 삼척 도계캠퍼스를 이용하는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제설차량 2대를 고정 배치하고, 교통 통제·이동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설악산 14곳과 오대산 곳 등 강원권 주요 국립공원 21곳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며 "축사·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와 빙판길에 의한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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