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6일로 끝난 한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 6000건으로 전주보다 4만 4000건 늘었다. 2021년 7월 중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 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 계절조정의 기술적 영향으로 청구 건수가 3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급증을 그대로 노동시장 약화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11~12월에는 해마다 계절조정이 특히 어렵기 때문에 주간 통계보다는 4주 이동평균을 보라는 조언이다.
실제 4주 이동평균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늘어난 21만 6750건으로, 여전히 역사적 추세와 비교해 '안정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주간 단위로 나타나는 대부분의 변동성은 계절적 잡음(seasonal noise)"이라며 "기초 여건만 놓고 보면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장기 추세와 비교하면 신규 청구는 소폭 낮은 수준으로, 파월 연준 의장이 말한 '불안한(shaky) 노동시장'이라는 진단을 반박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상품·서비스 통합 기준 무역적자는 528억달러로 전월보다 10.9% 줄었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수출은 3.0% 늘어난 289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품 수출은 4.9% 급증한 1876억달러로, 소비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입은 0.6% 증가한 3421억달러였으며, 상품 수입도 0.6% 늘어난 2666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부품·엔진 수입은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790억 달러로 8.2% 축소돼 2020년 9월 이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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