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영토 양보, 국민 투표로 결정"

뉴시스

입력 2025.12.12 02:56

수정 2025.12.12 02:56

돈바스 철군 압박에 선거·국민투표 시사 "美, 자유경제구역 제안"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측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철군 요구를 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오직 국민의 결정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12.12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측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철군 요구를 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오직 국민의 결정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12.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측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철군 요구를 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오직 국민의 결정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대가에 대해 최종적으로 판단할 사람은 우크라이나 국민"이라며 "선거든 국민투표든, 국민이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보할 것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현재 도네츠크주 약 75%, 루한스크주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으며, 돈바스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철군한 동부 지역을 '자유경제구역(Free economic zone)'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비무장지대’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지역을 누가 통제할 지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업데이트된 평화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평화 프레임워크에는 안보 보장과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된 합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도네츠크 지역의 법적 지위와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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