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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지켜준 경비반장"…'암투병' 후 별세 소식에도 계속된 입주민 모금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4 05:30

수정 2025.12.14 05:30

부산 수영구 광안SK뷰에서 암투병 중인 전 경비반장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사진=관리사무소 제공, 뉴스1
부산 수영구 광안SK뷰에서 암투병 중인 전 경비반장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사진=관리사무소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암 투병 끝에 사망한 경비반장을 위해 모금 운동을 진행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광안 SK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약 11년간 근무하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10월 퇴직한 조강우 경비반장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조 반장의 투병 소식을 알게 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치료비와 생활비에 보템이 되고자 지난 1일부터 모금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모금 운동 하루 만인 지난 2일 조 반장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조 반장의 별세 소식에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모금 중단을 공지했지만, 입주민들은 모금 운동 동참을 이어갔다.

일주일동안 총 45세대가 참여해 총 352만원을 모았다.


성금 전액은 지난 8일 유족에게 전달됐으며, 유족들은 "고인을 기억해 주신 입주자 모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10년 넘게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신 분께 작게나마 보답하고자 모금 운동을 추진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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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