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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발지진' 공포…"예상기간 후라도 규모 7~8 지진 가능성"

뉴스1

입력 2025.12.12 08:27

수정 2025.12.12 08:27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에서 8일 밤 11시 15분쯤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 이와태현과 아오모리현 곳곳에 쓰나미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지도의 노란색 부분은 쓰나미 주의보, 붉은 색은 쓰나미 경보 발령 지역.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에서 8일 밤 11시 15분쯤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 이와태현과 아오모리현 곳곳에 쓰나미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지도의 노란색 부분은 쓰나미 주의보, 붉은 색은 쓰나미 경보 발령 지역.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8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의 여파로 향후 규모 7~8 정도의 지진이 일본 정부가 주의를 당부한 기간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호쿠대학 재해과학연구소의 도미타 후미아키 조교수는 11일 과거 대지진 발생 사례를 근거로 이번 지진의 진원 남쪽인 이와테현 북부 해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연이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의 발령 기간인 오는 16일 오전 0시가 지나도 평소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8일 지진 이후 규모 9.0 이상의 후발지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후발지진 주의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발령했다.

도호쿠 지방 동쪽 해역에서는 해양판이 동해 해구에서 대륙판 아래로 계속 가라앉고 있어 판 경계에 변형이 축적된다.

이로 인해 경계 일부가 갑자기 미끄러져 대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도미타 조교수는 이와테현 북부 해역이 이번 지진과 11월 지진의 진원지 사이에 고립된 형태가 되었다며 판 경계가 대규모로 미끄러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규모는 8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후발지진 주의 정보 기간이 지나도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8년 규모 7.9의 '도카치 해역 지진'의 진원 지역 내 북부에서 발생했다.
진원지 남부에 해당하는 이와테현 북부 해역에서는 1994년 규모 7.6의 산리쿠 하루카 해역 지진이 발생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31년간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