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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명재욱 교수, 한국인 첫 '40세 미만 차세대 환경공학 리더' 선정

뉴스1

입력 2025.12.12 08:43

수정 2025.12.12 08:43

명재욱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뉴스1
명재욱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건설및환경공학과 명재욱 교수가 한국인 최초 미국 환경공학 및 과학 아카데미(AAEES) 주관 '40세 미만 차세대 환경공학 리더'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은 AAEES가 매년 혁신적인 연구성과와 사회적 기여하고 교육적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환경공학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AAEES는 공인 환경전문가 인증(PEE) 제도 운영과 정책 자문, 국제 학술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환경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문기관이다. 이번 수상은 국내 환경공학 및 지속가능성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명재욱 교수는 메탄(CH4)과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연구는 환경미생물학과 재료과학을 융합해 온실가스를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명 교수 연구팀은 온실가스를 소재로 바꾸는 미생물 대사 제어 기술과 플라스틱의 합성·분해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촉진 공정을 제시했다.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파일럿 공정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 순환기술 모델을 구축했다.

또 연구팀은 이러한 기반기술을 확장해 해양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코팅 소재, 생체적합성을 갖춘 바이오 기반 전자 소재, 산업용 3D 프린팅 필라멘트 등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개발하며 기초 연구에서 응용·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혁신을 실현했다.


이 같은 성과는 플라스틱 다운사이클링 문제와 온실가스 활용 기술의 경제성 한계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지속가능 기술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AAEES 선정위원회는 "명 교수는 기술적 탁월성과 사회적 책임, 교육 리더십을 고루 갖춘 연구자이자 환경공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혁신자"라고 평가했다.


명 교수는 "이 수상은 함께 연구하고 도전해 온 학생들과 KAIST의 협력적 연구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기술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