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공장 합작 청산 및 유럽 공장 추가 매각 필요할 것"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삼성증권은 1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포드(Ford)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발SK(SK온 50%, 포드 50%) 청산 결정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이벤트로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지배주주 손익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전날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소유하는 방식으로 분배됐다. 추가적인 현금 거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켄터키 1공장은 올해 3분기 소규모 가동을 시작했고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하고 있어, 조 연구원은 "이 일정상 지배주주 기준 단기 손익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기차 정책 변화, 포드의 전기차 판매 부진, SK온의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번 합작 청산은 중장기 전략 관점에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SK온은 재무적 투자자(FI) 퇴출 이후 구조조정 및 재무 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 이번 합작 청산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SK온의 글로벌 평균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는 단순한 수요 회복뿐 아니라 생산 능력 감축이 병행돼야 가동률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국 1공장의 합작 청산과 중국 업체들의 신규 진입이 거세질 유럽 공장의 추가 매각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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