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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2월 경매, 쿠사마 20억 출격…박수근·곰리 등 114점 나온다

뉴시스

입력 2025.12.12 09:10

수정 2025.12.12 09:10

22일 개최…크리스마스 마켓 19~21일 운영
시작가 20억원에 출품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Nets (OBBXT)' 100×100cm, 2006.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작가 20억원에 출품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Nets (OBBXT)' 100×100cm, 20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경매인 ‘제188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박수근, 안토니 곰리, 김창열,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고미술·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114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9억 원 규모다.

◆최고가 출품작…쿠사마 야요이 ‘Infinity-Nets’, 시작가 20억
이번 경매의 최고가 출품작은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Nets (OBBXT)’로, 시작가 20억 원에 오른다.

붉은 바탕 위에 흰색 망사 패턴이 무한히 증식하는 대표적인 ‘그물망’ 회화로, 반복과 집요함이 만들어내는 쿠사마 특유의 시각적 강도가 돋보인다.



박수근의 1960년 풍경을 담은 ‘거리'는 4억 8000만~8억 원, 김창열의 1988년 작 물방울 회화는 2억 5000만~5억원에 출품됐다.

박수근 '거리', oil on hardboard, 29.6×17.5cm, 1960, 추정가 4억 8000만~8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근 '거리', oil on hardboard, 29.6×17.5cm, 1960, 추정가 4억 8000만~8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안토니 곰리 'Small Pend', cast iron, 20.5×29.3×93.5(h)cm, 2013, 추정가 4억 9000만~6억 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안토니 곰리 'Small Pend', cast iron, 20.5×29.3×93.5(h)cm, 2013, 추정가 4억 9000만~6억 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4억 9000만~6억 5000만 원)는 2013년 제작된 ‘Small Blockworks’ 시리즈로, 실제 인물을 3D 모델링해 블록 단위로 단순화한 조형이 특징이다. 허리를 굽힌 듯한 인체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내면적 중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천경자의 ‘기쟈의 피라미드’(2500만~6000만 원)는 1978년 발간된 아프리카 기행 화문집에 수록된 작품으로, 스핑크스·피라미드·낙타 등 이국적 풍경을 작가 특유의 색감으로 밀도 있게 담아냈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백자청화패랭이문육각편병’이 눈길을 끈다. 12.8×3.9×14.7cm로 육각 기형 양측면의 다람쥐 장식과 전면의 패랭이문·운문이 조형미와 회화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추정가는 2억~3억원에 매겼다.

또한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이었으나 현존작이 드문 우관 고진승의 ‘산수도 외 7점 일괄(1600만~3000만원)이 출품돼 학술적·시장적 관심이 모인다.

'백자청화패랭이문육각편병', 12.8×3.9×14.7(h)cm, JoSeon Period, 추정가 2억~3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백자청화패랭이문육각편병', 12.8×3.9×14.7(h)cm, JoSeon Period, 추정가 2억~3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마스 시즌 팝업 스토어 운영
이번 경매 프리뷰 기간 중 연말 분위기를 더하는 팝업 스토어도 마련된다.

와인·주류 브랜드 ‘나라셀라’, 유럽식 구움과자 브랜드 ‘콘디토리 오븐’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19~21일 3일간 운영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경매에 출품된 작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프리뷰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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