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 대표 신설하며 권한 키운 책임경영 확대
각 비즈니스 영역별 전문가 C레벨로 전진 배치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에 나섰다.
핵심 비즈니스와 사업지원을 투트랙으로 분리하고 각 영역에 전문성과 권한을 갖춘 C레벨 책임 경영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2일 무신사는 내년 1월부로 조남성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며 조 신임 대표가 사업지원을 담당하고 조만호 대표가 핵심 사업을 총괄하는 투트랙 '시스템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시절부터 운영해온 수평적이고 발빠른 의사결정 구조에 전문성과 권한을 갖춘 C레벨 책임 경영 체제를 이식하며 사업 실행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 신임 대표는 향후 법무(이재환 CLO), 홍보(이승진 CPRO), 재무(최영준 CFO) 등 조직 간의 유기적 협력을 주도한다.
조 대표는 CHRO(최고인사책임자)도 겸임하며 조직 문화 쇄신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영역별 C레벨을 전면 배치해 권한을 위임한다.
책임 경영과 성과 기반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데 있다.
무신사는 CCO(커머스), CBO(브랜드), CGO(글로벌) 등 각 사업 수장에게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1년 단위 성과 평가를 통해 성과와 책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진출, 뷰티·라이프스타일 확장, 해외 패션시장 공략 등 사업이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비효율을 차단하고, 더욱 기민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8월 무신사는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IPO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고, 상장 과정에서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이 요구되면서 조직 내부를 정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커머스, 테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며 "이번 개편은 무신사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버금가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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