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에이비엘바이오, 'ABL503' 6주 간격 단독요법 안전성 프로파일 개선

뉴스1

입력 2025.12.12 09:39

수정 2025.12.12 09:39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면역종양학 학술대회(ESMO IO) 2025에서 진행된 ABL503(라지스토믹)의 포스터 발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PD-L1 및 4-1BB 이중항체로, PD-L1이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한 면역 세포 활성화가 일어나도록 설계됐다.

PD-1/PD-L1 차단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4-1BB는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증식과 면역 기억 능력을 향상하는 데 관여하는 표적이다.

ABL503의 6주 간격(Q6W) 단독요법은 이전에 면역항암제(IO)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고형암 환자 가운데 PD-L1이 발현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이 중 17명이 효능 평가 대상자로 포함됐으며, 임상 참여 환자들은 더 이상 적용 가능한 표준 치료 옵션이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의 투여 간격을 2주(Q2W)에서 6주로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조절률(DCR) 58.8%가 보고되는 등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 관해(PR)는 이전에 PD-(L)1 억제제에 노출되었으나 재발 또는 불응했던 환자군에서 2건 보고됐다.


또 ABL503 6주 간격 단독요법에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이 15%(3/20), 3등급 이상 간기능 수치 상승은 5%(1/20)로 나타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ABL503을 6주 간격으로 투여받은 환자 중 치료 중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으며, 특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503의 투여 간격이 연장돼 약물 노출량이 감소했음에도 T 세포의 면역 기억 능력이 향상되고, T 세포 활성화를 저해하던 종양 미세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개선됐다"이라며 "ABL503의 임상 전략을 병용요법으로 확대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