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시립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조사 결과
고등학생, 고위험군 비율 가장 높아
삼육대가 수탁 운영하는 시립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최근 '2025 서울시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디지털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 소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생까지 청소년 9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을 통한 자기보고식 조사로 ▲스마트폰 과의존 ▲딥페이크 인식 및 경험 ▲디지털 트라우마 ▲정신건강 등 총 8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는 일반군 60.2%, 잠재위험군 32.7%, 고위험군 7.1%로 집계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위험도가 두드러졌다. 고등학생 일반군 비율은 46.6%로 전 학령층 중 가장 낮았으며, 고위험군은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조사 결과, 성적이 낮을수록 위험군 비율이 증가했으며 친구관계·학교생활·가정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고위험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고등학생은 디지털 트라우마 측정에서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12.5%가 문제군으로 분류된 가운데, 고등학생은 26.1%가 문제군으로 나타났다.
더해 스마트폰 과의존은 우울·불안·스트레스·수면 장애 등 정신건강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절 실패 등 과의존 구성 요소는 정서적 불안정성을 높인 반면, 사회적 관계 만족도는 강력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심리적 요인 역시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긍정정서, 자기수용, 삶의 만족도가 높은 청소년은 스트레스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충동적 스마트폰 사용이 감소했으며, 수면의 질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진은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고등학생과 디지털 위험 경험이 많은 집단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용 제한을 넘어 심리적 보호 요인 강화와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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