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브로드컴 주가 급락 반전한 진짜 이유는 CEO 말실수 때문

뉴스1

입력 2025.12.12 09:48

수정 2025.12.12 09:59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브로드컴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말실수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 전용칩 주문이 쇄도해 향후 6분기 동안 약 730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이 적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리드 타임(상품을 인도하는 기간)이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상품 인도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던 주가가 6% 가까이 급락 반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브로드컴은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80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 급증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174억9000만달러)도 상회한다. 주당 순익도 1.95달러를 기록, 예상치 1.86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전망도 좋았다.
탄 CEO는 이번 분기 AI 전용칩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정도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브로드컴은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었다.
그런데 CEO의 위와 같은 발언으로 주가가 6% 가까이 급락,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