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영송학교, 지역기반 맞춤형 교육과정 자체 개발

뉴스1

입력 2025.12.12 10:13

수정 2025.12.12 10:13

제주영송학교가 자체 개발한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자원의 활용' 교재./뉴스1
제주영송학교가 자체 개발한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자원의 활용' 교재./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영송학교(교장 엄동빈)가 특수교육용 고시 외 과목인 '지역사회자원의 활용'을 자체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시 외 과목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를 학교가 지역·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하고 교육감 승인을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번 교과 개발은 지역의 특성과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가 독자적으로 교과를 마련한 사례이다.

최근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라 교육적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기존 선택과목이 발달장애학생의 실제 생활 역량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제주영송학교는 지난 3월부터 약 9개월간 교과 개발을 진행했다.



학생과 보호자 요구 조사, 기존 특수교육 교과와의 차별성 분석, 영역 구성, 성취기준 개발 등의 절차를 거쳐 중등 특수교원 약 20명이 참여해 지속적인 협의와 검토를 이어갔다.

교과 구성은 △지역사회 자원의 이해 △인적 자원의 활용 △물적 자원의 활용 △문화적 자원의 활용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고교학점제 선택과목으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1년간 4학점을 이수하도록 설계됐다.


허혜진 제주영송학교 중등연구부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자원의 종류와 활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심의위원인 연준모 제주대학교 교수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어 다른 선택과목과 연계 운영될 경우 학생들 삶의 질 향상과 진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엄동빈 교장은 "이번 특수교육 고시 외 과목 개발은 제주 최초 사례이다"며 "지역 기반 맞춤형 특수교육 과정이 확대됐으며, 타 특수교육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