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실적 실망으로 오라클 주가가 11% 정도 폭락했다. 이는 실적 실망도 실망이지만 오픈AI에 대한 과도한 의존 때문이라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10.84% 폭락한 198.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률은 2002년 3월 이후 최악이다.
이로써 오라클의 주가는 9월 정점 대비 약 40% 급락하며 시가총액도 3600억 달러 이상 사라졌다.
오라클은 지난 9월 10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도 1조 달러에 육박했었다.
이에 따라 창립자 래리 엘리슨이 잠시나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에 등극하기도 했었다.
오라클은 오픈AI에 3000억달러어치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오라클 이외에도 엔비디아, 코어 위브 등에 모두 1조4000억달러의 주문을 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오픈AI의 비용이 너무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오픈AI의 재무구조에 이상이 생기면 오픈AI가 순간에 AI의 희망에서 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구글이 개발한 제미나이 챗봇이 오픈AI의 챗GPT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투자은행 BNB 파리바 분석가 스테판 슬로윈스키는 "지난 몇 달간 시장의 오픈AI에 대한 인식이 분명히 반전됐다"며 "오픈AI가 AI 생태계에 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 오픈AI에 오라클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오라클 주가 급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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