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尹 공천개입 가담 의혹' 이준석, 김건희특검 소환 통보에 불출석

뉴스1

입력 2025.12.12 10:40

수정 2025.12.12 10:40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국민의힘 대표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이 대표는 끝내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증거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데다 이 대표 본인도 당시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억수 특별검사보는 전날(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언론에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며 공천개입 정황을 알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이 이 대표로부터 확보한 증거 자료 및 이 대표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협의하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으나 이 대표가 일정상 이달은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측은 브리핑 직후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다"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며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