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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韓경제, '수출 호조'에 상반기 부진 벗어나는 흐름"(종합)

뉴스1

입력 2025.12.12 10:45

수정 2025.12.12 10:45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채소 코너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2025.10.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채소 코너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2025.10.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정부는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와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2025년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연휴 등으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와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는 지난달 그린북 분석과 대체로 유사한 흐름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판단을 크게 바꿀만한 여건이나 상황의 변화는 없었다"며 "다만 3분기 실적이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표 변동성이 크더라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다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번 그린북에서는 '수출 호조'의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10월 전(全)산업 생산은 건설업 생산(-20.9%), 광공업 생산(-4.0%), 서비스업 생산(-0.6%)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설비투자가 지난달보다 14.1%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3.5% 증가했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 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지수는 개인서비스 상승 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비 2.0%,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조 과장은 "물가는 목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지수 자체가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농산물·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환율 상승도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잇어 대응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27억 1000만 달러로 13.3% 증가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달에도 이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기재부는 "향후 성장 모멘텀 확산을 위해 2026년 예산이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