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잔액 845.7조 달러
우리나라는 1.9조 달러로 글로벌 비중 0.23%
한·미 금리차 확대와 고환율로 환헤지 수요 감소 영향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3년새 1.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은 0.23%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관세 정책 등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도 우리나라는 고환율과 한·미 금리차 역전폭 확대에 환헤지가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1조9102억 달러로, 직전 조사인 2022년 6월 말 대비 197억 달러(1.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 9591억 달러의 명목잔액이 직전 조사 대비 10.5% 감소한 반면, 금리파생상품 9485억 달러의 명목잔액은 16.4% 증가했다.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3년 전보다 213조6000만 달러 증가한 845조7000만 달러였다. 올해 4월 미국 관세 정책 발표 전후의 무역 관련 이슈와 통화정책 전망 등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의 세계시장 내 비중은 0.23% 수준으로 직전 조사(0.30%)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404억 달러로 2022년 6월말 677억 달러보다 273억 달러(-40.3%)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329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직전 조사 대비 46.7% 감소한 반면, 금리파생상품(74억 달러)은 22.7% 증가했다.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시장가치는 21조8000조 달러로 3년 전보다 3조5000조 달러(18.8%)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5조4000억 달러), 금리파생상품(15조 달러)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3.2%, 27.4% 증가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의 세계시장내 비중은 0.19% 수준으로 직전 조사(0.37%)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BIS가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와 구조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 1986년부터 시행돼 14회차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참가해 올해 10회차에 해당한다.
안주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4월 미국 관세 정책 발표이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이 컸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높은 수준의 환율과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에 환헤지 비용이 올라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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