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혁신당 "국힘, 대장동 공개토론 의지 없어…시간만 끌어"

뉴스1

입력 2025.12.12 12:03

수정 2025.12.12 12:0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은 12일 조국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약속한 대장동 사건 토론회 협의와 관련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국민과 혁신당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재관 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성의 없는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실무협의 시작부터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지난달 22일 SNS를 통해 당 대표 간 토론 개최에 합의했다.

혁신당은 이틀 뒤인 24일 국민의힘을 방문해 조속한 실무협의를 요청했으나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조 대표의 취임 인사 방문 이후 협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첫 실무회의는 양당 합의 후 10일이 경과한 지난 2일에야 열렸다. 윤 위원장은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였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첫 협의에 빈손으로 나와 또다시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혁신당이 개최일시, 방송사 선정과 사회자, 토론 의제 등 구체적 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아무런 협의안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3일 후인 5일 2차 실무협의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이달 16일 오후 8시 이후 토론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주관 방송사나 의제 같은 핵심 사항은 여전히 정하지 못했다.

윤 위원장은 토론 중계 방송사 선정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의 비협조적 태도가 두드러졌다고 주장했다.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혁신당은 양당 유튜브 채널 공동주최 방안을 제시했으나, 국민의힘은 방송사 한 곳을 추천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사는 토론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후 다른 방송사를 접촉했으나 국민의힘이 해당 방송사의 정규 토론프로그램 사회자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윤 위원장은 "경기장이 마음에 안 든다며 퇴짜를 놓더니, 이번에는 심판을 바꾸라고 떼를 쓴 격"이라며 "사실상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와 다름없다. 국민과 혁신당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해체 또는 해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양당이 토론할 의제는 차고 넘칠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토론할 용기가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