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신혼부부는 95만 2000쌍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혼인 1~2년차 신혼부부는 전년보다 각각 9.8%, 2.9% 늘어나, 향후 1~2년 뒤에는 신혼부부 수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중은 48.8%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며, 혼인 초기 자녀 계획이 다소 늦춰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5만 2000쌍으로, 전년(97만 4000쌍)보다 2.3%(2만 2000쌍) 감소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혼인 연차별로 보면 1년차 21만 2쌍(22.1%), 2년차 18만 7044쌍(19.6%), 3년차 17만 7942쌍(18.7%), 4년차 18만 154쌍(18.9%), 5년차 19만 6884쌍(20.7%)이었다.
1년차와 2년차는 전년보다 9.8%, 2.9% 각각 증가한 반면 3년차(-3.1%), 4년차(-10.2%), 5년차(-9.3%)는 감소했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 비중은 79.4%, 재혼부부는 20.1%였다.
지역별로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30.3%, 28만 9000쌍)이며 서울 17.5%(16만 6000쌍), 인천 6.4%(6만 1000쌍) 순이었다.
동일한 거처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부는 전체의 87.8%(83만 6000쌍)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1~2년차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감소 폭은 역대 가장 낮았다"며 "2023년 혼인 건수가 증가로 전환한 만큼 1~2년 뒤에는 신혼부부 수도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혼 신혼부부 75만 6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8.8%(36만 9000쌍)로 전년보다 1.3%p 늘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1.2%,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감소했다.
유(有)자녀 비중은 혼인 3년차에 56.6%로 무자녀(43.4%)보다 높아졌다. 1년차 21.9%에서 5년차 72.6%로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커졌다.
혼인 연차별 평균 자녀 수는 1년차 0.23명, 2년차 0.45명, 3년차 0.64명, 4년차 0.79명, 5년차 0.95명이었다.
경제활동별로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49.1%로 외벌이 부부(55.2%)보다 6.1%p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7명으로 외벌이 부부(0.66명)보다 0.09명 적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8.3%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56.7%)보다 8.4%p 낮았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7명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0.68명)보다 0.11명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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