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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누리호 10번 이상 쏴야…책임질테니 투자하라"

뉴스1

입력 2025.12.12 12:14

수정 2025.12.12 12:14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윤주영 김민수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독자 발사체 누리호를 10번 이상 발사해 보자는 계획에 힘을 실었다.

1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우주항공청 등 부처가 대통령에게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런 내용이 공유됐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R&D 계획에 따라 누리호는 현재 2027년까지 6회 반복 발사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다만 현재 누리호의 6차 발사 분량까진 부품 제작이 거의 끝났고, 누리호 후속기인 차세대 발사체는 203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제작이 가능하다. 우주업계가 일감 절벽을 우려하는 배경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자 우주청은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를 예산당국과 협의 중이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거쳐 관련 내년도 예산이 20억 원가량 증액된 상태다.

하지만 누리호 제작에 1000억 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최종적으론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 7차 발사 예산을 온전히 확보하더라도, 2029년부터 2032년까지의 발사 공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고 윤 청장은 전했다.

우주청은 누리호를 10번 이상 쏴서 성공률 9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사 신뢰성은 누리호 수출에도 중요하다. 1차 발사가 실패한 탓에 현재 누리호의 성공률은 75%에 머문다.


이를 들은 이재명 대통령은 "발사가 한 번씩 성공할 때마다 4~5%씩 성공률이 올라가는 거 아니냐. 매년 한 번씩 발사해야 할 텐데 1000억 원이 없어서 못 하는 건 (안타깝다)"며 "(2029년부터 2032년까지의 누리호 발사 계획을) 지금 확정하겠다. 확신을 갖고 투자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미래엔 기술이 발전해서 발사 수요도 늘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에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