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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거부" vs "특검이 거부"..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특검 불출석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2 13:53

수정 2025.12.12 14:1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소환 요청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서 예정됐던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이 대표가 특검팀에 이달 중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만큼, 오는 28일 만료되는 특검팀 수사 기간 내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해당 녹음을 확인하고자 포렌식을 진행한 적도 있다.



특검팀은 이달 초부터 다각도로 이 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협의하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이 대표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으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며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이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규명하려 했지만,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서 사실관계 입증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