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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노조 "신종자본증권 발행 부당"…금감원 조사 요청

뉴시스

입력 2025.12.12 13:49

수정 2025.12.12 14:08

"지방은행 안정성 훼손 우려" 지주사·경영진 책임 제기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은행 노동조합은 4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B금융지주와 김기홍 회장이 배당 확대에 치중한 경영을 통해 지역자본을 역외로 유출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광은 노조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은행 노동조합은 4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B금융지주와 김기홍 회장이 배당 확대에 치중한 경영을 통해 지역자본을 역외로 유출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광은 노조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12일 '지방은행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자본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에게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했으나 지주사와 경영진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금융당국에 직접 문제 제기에 나섰다.

노조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지방은행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에 '발행 필요성의 적정성', '자본조달 수단의 타당성',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등 자본유출 정책과 자본확충 병행의 적정성', '직원 등 이해관계자 고려 의무 위반 여부',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의 적정성' 조사 등을 요청했다.

특히 노조는 배당 성향 확대를 위한 자본정책이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자본건전성 악화 원인 설명', '이사회 의결 절차', '신종자본증권의 중장기 비용·위험 정보', '배당 확대와 자본확충 병행의 모순점',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국내 은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예대금리차를 유지하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이자 장사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내부에서는 지방은행으로서의 공공성과 지역경제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지주사가 단기적 실적 중심의 경영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25년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된 금액 범위 내로 추진하는 것으로, 2021년 700억 만기상환 이후 순익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유지해왔으나 공공기관 금고 선정, 정부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본 비율 관리가 필요해 1000억원 범위 내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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