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투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성과 가시화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출연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산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12일 부산창투원에 따르면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에서 참여기업 5개사가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총 20여건의 수출 협약 성과를 거뒀다.
부산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지역 내 도약기 창업기업 20개사를 선발해 투자유치 교육과 기술이전,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는 지원사업이다. 후속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올해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기술 검증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가운데 덴탈 기업인 제로투원치과기공소는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이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36만 달러(한화 5여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협약을 포함해 총 4건의 협약을 맺었다. 또 식음료 기업인 주식회사 채정은 급속 냉동 기술을 적용한 유부초밥을 소개해 북미 유력 유기농 마켓 등과 현지화, 입점 논의를 구체화하며 진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인 주식회사 티큐어는 FDA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당뇨 치료 시스템을 내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 총 5건의 협약을 맺고 후속 개발 미팅 4건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기술기업 샌드버그는 금융 규제형 언더라이팅 AI 기술로 협약 총 5건 및 투자의향서 1건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 테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프로그램은 실리콘밸리 기업 미팅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캐피탈 네트워크 연계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기타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됐다. 법무법인 DLG의 법률 세션 특강과 미국한인창업가모임 UKF와의 네트워킹 등이 더해져 향후 현지투자 연계 가능성을 더 높였다.
서종군 투자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수출, 투자, 기술검증 등 직접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나온 ‘실전형 해외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 후속 협약 체결, 투자 연계, 제품 상용화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부산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스케일업을 지속해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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