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고령의 여성을 상대로 아들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뜯어내려던 한국인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한국 국적의 대학생 4학년 김모씨(24)를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8일 공범들과 함께 도쿄 오타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사칭했다.
그는 본인이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빚을 갚는 데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A씨로부터 600만엔(약 57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화를 마친 뒤 의심스럽다고 느낀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와 A씨가 만나기로 한 장소 인근에서 잠복하다 김씨가 나타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발성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게시물을 보고 지원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범죄성 아르바이트)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서류를 받기만 하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야미바이토로 실행책을 모집하는 사기 조직의 범행으로 수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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