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개인전 남자 500m에서 3장 중 한 장을 놓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티켓은 모두 가져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1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2월 열리는 동계 올림픽 출전권은 앞서 열린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 결과를 토대로 배분됐다.
남녀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에선 국가별 최대 3명씩 나설 수 있고, 남자 5000m, 여자 3000m 계주는 상위 8개국, 혼성 2000m 계주는 상위 12개국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캐나다(금 15, 은 7, 동 9)에 이은 종합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전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모든 티켓을 싹쓸이 하진 못했다. 남자 500m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탓에 3장 중 2장만 확보한 것이다.
한국은 2014 소치 올림픽에서도 남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출전권을 한 장씩 놓친 바 있다. 홈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에선 모든 출전권을 받았으나,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녀 500m에서 출전권 한 장씩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500m 역시 월드투어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3장 확보가 불투명했으나, 최종 배분 결과 3장 모두 따내는데 성공했다.
남녀 계주에서도 '와일드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개인전에서 도합 8장 이상의 출전권을 얻은 국가는 계주에서 예비 선수 한 명을 포함한 5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부 8장, 여자부 9장 전부를 획득하면서 남녀 모두 5명의 계주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계주 예선 등에선 예비 선수를 투입하는 등 전략적인 운용으로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한편 2026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은 현지시간으로 2월 10일 시작해 20일까지 격일로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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