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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필버 도중 큰절하며 "계엄 사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2 14:57

수정 2025.12.12 14:57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며 "토론하기 전에 국민께 큰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큰절하고 있다. [국회방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며 "토론하기 전에 국민께 큰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큰절하고 있다. [국회방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국회법상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큰절을 올렸다. 송 의원은 3선 중진으로, 지난 3일 초·재선 25명 의원과 함께 계엄 사과문에 동참한 인물이기도 하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부터 진행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0시 32분 국민의힘 세 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랐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형사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송 의원은 최근 의원직을 내려놓은 인요한 의원을 언급하면서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며 운을 뗐다.


송 의원은 "(여야가)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서 있어선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을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사과드린다"며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큰절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까지 총 10시간 11분간 발언을 이어간 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