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합천군 성산토성 발굴조사…"석성·토성 접합구간 확인"

뉴시스

입력 2025.12.12 15:03

수정 2025.12.12 15:03

전문가 학술자문회의
[합천=뉴시스] 합천군, 성산토성 학술자문회의 개최 및 현장공개 (사진=합천군 제공) 2025. 12.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합천군, 성산토성 학술자문회의 개최 및 현장공개 (사진=합천군 제공) 2025. 12.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군 12일 쌍책면에 위치한 합천 성산토성 발굴조사 조사 현장에서 지역주민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그간의 발굴조사성과에 대한 현장공개와 함께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2025년 사적 예비문화유산 조사 지원사업 및 경상남도 2025년 도지정유산 보수정비사업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이 합천군의 의뢰를 받아 성산토성 북쪽 구간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합천군은 성산토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조사지원과 더불어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국가사적 지정 과정에서 핵심 보완사항으로 지적되었던 석성과 토성의 접한 구간 및 축성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성산토성은 황강변 구릉에 자리한 가야시대 성곽으로 세계유산 옥전 고분군을 조영한 정치세력의 중심 지배공간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 내부에서 확인된 제사유적, 특수건물지, 생활유적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결과, 성산토성 북측 구간에서는 성의 안과 밖을 모두 돌로 쌓는 협축식(夾築式) 석성이 확인 됐으며, 그 아래에서는 앞선 시기의 토성이 중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석성은 너비 약 6m, 잔존 높이 약 2.7m 규모로 외벽석과 내벽석이 1~3단 남아 있고, 적심부(성벽 내부를 메워 견고하게 만드는 충전부)는 암황갈색토와 깬돌을 섞어서 축조한 토석혼축(土石混築) 구조를 이루고 있다. 토성은 길이 약 10~15m, 잔존 높이 약 2.5m이며, 내부에서는 5세기 전반대 고배(高杯, 굽다리접시)와 가야시기 생활토기가 다수 출토됐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성산토성의 축성 과정이 명확히 규명된 만큼, 남은 조사와 정리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국가사적 지정에 필요한 절차를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아울러 성산토성의 안정적 보존과 향후 활용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정비계획도 함께 마련해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모두가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w188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