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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역세권에 공공임대 늘려야"...공공주택 관리회사 설립 검토 지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2 15:58

수정 2025.12.12 16:58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 임대주택을 역세권 등 좋은 부지에 지으라고 정부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또한 옛 주택공사와 비슷한 공공주택 관리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일 좋은 자리를 용적율 높이고 공공임대는 제일 안좋은 곳에 몰아서 짓는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공공임대하면 떠올리는 게 싸구려, 어려운 사람이 모여사는 곳 등이다.

이러니 좋아할리 없다"며 역세권 지역에 공공임대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공임대라고 하니 8~12평짜리 자잘한 것을 짓는다"면서 "중산층도 살 수 있게 25~30평씩 넓게 지으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보증금의 부채와 자산을 떼어내 별도로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LH의 재정 여력이 부채비율이 높다"며 "그게 회계상 이런 저런 이유가 있을텐데, 이 부채를 차지하는 제일 큰 부분이 임대보증금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임대보증금의 부채는 그 이상의 자산으로 담보되고 있는거다. 임대보증금 부채 부분을 임대 자산과 떼서 옛 주택공사처럼 임대주택 관리회사, 공공주택 관리회사를 따로 만들어 떼어버리면 해결되지 않느냐"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택지를 조성해서 택지 상태로 제한적인 가격으로 분양을 한다"며 "그렇게 하면 민간 건설업자들이 땅을 사서 집을 지어서 부가가치를 붙여서 분양가 상한제라는 게 적용이 되니 최대한 붙여서 팔고, 그럼 실제 시가와 차이나니까 로또분양이라 우후죽순 달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LH가 그냥 짓고 건축도 하고 건축사업 자체는 도급을 주면 된다. 건설회사가 원래 도급을 하는 거지 땅을 사서 집을 짓는 게 건설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이 되는 공공 택지를 분양받는 것 자체가 이익이다, 뭣 하러 허용하느냐"며 "그것만 LH가 가져도 상당한 여력이 생기지 않느냐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이탁 국토부 1차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 강희업 국토부 2차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이탁 국토부 1차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 강희업 국토부 2차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