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시지바이오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상하이 산유 메디칼 본사에서 자사의 혁신 골대체재 '노보시스'에 대한 파트너십·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국 본토를 대상으로 한다. 제품 허가 이후 6년 동안 병원 납품가 기준 약 1800억 원 규모의 누적 현지 매출이 전망되는 중장기 협력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골대체재와 재생의료 시장에서 보다 본격적인 시장 확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고령 인구 내 골다공증성 골절 유병률은 약 18.9%로 보고된다. 골대체재와 생체재료 기반의 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척추 수술 건수는 2022년 약 52만 건에서 2023년 약 120만 건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요통·척추질환 증가에 따라 골대체제 기반 치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중국 골이식재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96억 위안(약 1조 80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 약 3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지바이오는 노보시스를 중심으로 2030년 중국 시장 1조 원 매출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보시스는 고순도 골형성 단백질 탑재 골대체재다. 다공형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을 기반으로 수개월간 골형성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방출해 뼈 재생을 유도한다.
노보시스는 이소성 골 형성을 낮춘 설계로 골절·척추·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순도 골형성 단백질과 정밀한 전달체 기술을 기반으로 품질 안정성과 시술 편의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의료진의 다양한 임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골형성 단백질 기반 골이식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과 임상적 안전성 검증이 요구되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장 특성 속에서 시비아이오의 노보시스는 골형성 단백질 순도·효능·전달체 안정성 등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번 협력은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트너사인 산유 메디칼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 척추·골절 전문 의료기기 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 기업인 메드트로닉사의 미국·유럽 본사에서 골형성 단백 기반 골이식재 제품 '인퓨즈'(Infuse)와 척추 임플란트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들이 직접 설립한 회사다.
중국 전역에 걸친 병원 영업망과 연구개발·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수술 기술, 3D 프린팅, 신소재 등 미래형 의료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기업이다. 골형성 단백질 기반 치료 분야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 집단이 시지바이오의 중국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의미다. 노보시스의 성공적인 현지 시장 안착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요인으로 기대된다.
두 기업은 2022년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기반 인공뼈 '본그로스'의 중국 독점 판매 계약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병원 납품가 기준 연간 약 105억 원 규모 현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노보시스 계약은 그간의 협력 성과가 더욱 확장된 단계로 이어진 것이다.
노보시스는 이달 중 중국 인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3분기 허가 완료가 목표있다. 두 기업은 향후 허가 준비, 제품 출하, 의료진 교육 등 단계별 시장 안착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두 기업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국 환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정형외과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기업으로서 시지바이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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