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폐막한 8기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분석
"조만간 정치국 회의서 당대회 일정 발표 가능성"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전날 폐막한 북한 전원회의와 관련해 "'핵능력 고도화'와 함께 북러협력을 토대로 '재래식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재래식 병진정책'을 지속하겠다고 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올 한 해 사업을 결산하고 9차 당대회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 위원장 사회하에 9~11일 진행됐다. 9차 당대회는 내년 초 개최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력의 전반적 구성 부분들에 대한 우리 당의 현대화 방침에 따라 이룩된 의미있는 성과들로 하여 전지구적인 지정학적 및 기술적 변화 속에서도 나라의 안전과 방위보장, 이익수호를 위해 많은 문제들이 효과적으로 올바로 해결됐으며 정확한 발전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언급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근 1년간 우리 군대의 여러 병종부대들이 해외군사작전에 출병하여 이룩한 혁혁한 전과는 백전필승의 군대, 국제적 정의의 진정한 수호자로서의 우리 군대와 국가의 명성을 만방에 시위"했다고 말했다.
북한군 파병을 재차 강조하며 북러동맹 강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이 한 해 사업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철저한 9차 당대회 준비를 당부하는 등 대내 메시지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5~6일에 걸쳐 연말 전원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이 결론, 보고 형식으로 주요 결정 사항을 알림으로써 대내외 정책 노선을 공식화했다.
이번에는 비교적 짧은 기간인 사흘간 진행됐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9차 당대회까지는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북한 최대 정치 행사로, 지난 5년간의 사업을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북한은 아직 9차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번 회의에서 9차 당대회 준비 관련 구체적인 실무사항이 논의된 만큼, 조만간 당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당대회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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