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드론 약 100대 탑재 가능 ‘드론 항모’ 지우톈 첫 비행 성공

뉴시스

입력 2025.12.12 16:23

수정 2025.12.12 16:23

최대 이륙 중량 16t·비행 시간 12시간·항속 거리 7000km 적의 방공 시스템 방어할 수 없는 ‘떼 공격’ 수행 가능케 모듈형 설계로 오지와 섬 초중량 화물 운송 등 민용도 가능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 처음 선보인 ‘드론 항모’ 지우톈.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출처: 바이두) 2025.1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 처음 선보인 ‘드론 항모’ 지우톈.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출처: 바이두) 2025.1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무인항공기 ‘지우톈(九天)’이 산시성 푸청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비행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지우톈은 대규모 드론 편대를 탑재할 수 있는 ‘공중 드론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지우톈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J-35A 스텔스 전투기와 레인보우-7 무인항공기(UAV)를 선보였다.

지우톈은 자폭 무인 항공기(UAV)를 포함한 최대 100기의 체공형 미사일이나 소형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이나 소형 드론은 기체 양쪽에서 발사할 수 있어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다.

또한 8개의 하드포인트에 다양한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 임무는 물론 전자전도 수행할 수 있다.

지우톈은 산시 무인장비기술유한공사의 발주로 중국항공산업공사 제1항공기설계연구소에서 설계했다.

제원은 길이 16.35m, 날개폭 25m, 최대 이륙 중량은 16톤, 탑재량은 6000kg, 비행 시간은 12시간, 항속 거리는 7000km에 이른다.

지우톈은 ‘다목적 플랫폼과 모듈형 임무 탑재체’ 설계가 특징이다.

신화통신은 대용량 탑재, 높은 비행 고도, 넓은 비행 속도 범위, 짧은 이착륙 거리 등의 핵심 강점이라고 보도했다.

군사 평론가이자 전 인민해방군 교관인 쑹중핑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군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드론 항모’ 지우톈은 적의 방공 시스템이 방어할 수 없는 ‘떼 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적의 방공망 요격을 무력화하고 특정 목표물에 더욱 밀집 침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쑹 평론가는 지우톈의 비행 고도가 1만5000m에 달해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빠른 속도에서 느린 속도로 공격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고 매우 미래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지우톈은 다양한 민간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외딴 산간 지역과 섬에 큰 중량의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물론 긴급 구조 작전 중 통신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재난 구호 장비를 배치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지리 조사, 재난 평가 및 광물 탐사에도 사용될 수 있다.

지우톈은 스텔스 전투기 CH-7과 중고도 대 잠수함 드론 윙룽-X 등 첨단 드론 기술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전망이다.


SCMP는 지우톈이 현재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RQ-4 글로벌 호크와 MQ-9 리퍼 두 드론 모델의 잠재적 경쟁자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호크는 최대 1만 8000m 고도에서 고도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최대 이륙 중량은 지우톈과 비슷하지만 공격 능력은 없다.


‘하늘의 암살자’ 리퍼는 최대 이륙 중량이 약 5t인 중고도 다목적 항공기로 정찰 및 공격 임무를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